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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의 모습을 선택할 수 있다면? 아도니스 컴플렉스 VS 번아웃 증후군_지적인 생각법 관심 도서

 

 

어느 날 사우나에 들어갔는데 샤워기 앞에서 한 청년이 앞에 화장품을 잔뜩 늘어놓고 얼굴에 무엇인가를 찍어 바르고 있었다. 사우나를 마치고 30분쯤 후에 나오면서 보니 그 친구가 아직도 계속 얼굴에 뭔가를 문지르고 있었다. 밖에 나와서도 옷을 입고 얼굴에 뭔가를 또 발랐다.

궁금한 것은 못 참는지라 도대체 뭘 그렇게 얼굴에 바르는지 물어봤더니 모두 얼굴 피부를 위한 화장품이라고 했다. 자신은 대학생인데 그렇게 매일 피부를 가꾼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 친구는 외모도 매우 잘 생긴데다 피부도 빛이 나는 것 같았다.

요즘은 자신을 가꾸는 남성들이 많이 늘었다. 연예인들은 거의 예외 없이 여성처럼 진한 화장은 기본이고 길거리에 다녀봐도 기본적인 메이크업을 하고 다니는 남성을 많이 볼 수 있다. 자신을 더 아름답게 꾸미고 싶은 것은 여성 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존재하는 욕구다.

영화 [아메리칸 뷰티] 중에서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 베스트셀러였던 해리슨 포프의 <아도니스 콤플렉스>라는 책에서는 미국의 남성들은 근육질 몸매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어 수 많은 젊은이들이 근육 강화제를 복용하며 심지어 초등학생들까지도 자신의 신체에 불만을 가져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요즘 남자 아이돌가수들이나  배우들은 공통적으로 이쁘장한 얼굴에 식스팩까지 갖추고 있다.

이처럼 여성 못지않게 남성도 외모를 가꾸는 것이 흔한 요즘은 아도니스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남자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외모나 이성문제에 민감한 사춘기를 겪고 있는 10대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더 심각하다.

   

아무리 외모를  가꾸는 것도 능력이라 인정하는 시대라지만 외적인 면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외모라면 세상 돌아가는 것도 그런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다. 관심사가 무엇이냐에 따라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 때문이다. 마크 트웨인도 "만일 네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도구가 망치라면 너는 모든 문제를 못으로 보려고 할 것이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외모도 뛰어나고 겉으로는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데, 옆에 있으면 왠지 불편한 사람이 있다. 사람이 지나치게 완벽하고 매끈해 보이면 인간미가 덜하다. 어딘가 좀 허술한 면도 있고 엉성한 구석도 있어야 더 인간적이고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무엇보다 속이 꼭 차 있어야 한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자신만의 매력(魅力)’이 있다. 매력이란 말은 도깨미 매()’힘 력()’, 즉 사람의 마음을 호리어 끄는 힘을 말한다. 사람의 마음을 호리어  끄는 힘을 말한다. 잘생겼건 못생겼건 누구에게나 사람의 마음을 끄는 향기와 색깔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 매력을 느끼기에 너무 바쁘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나에게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면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는 누군가로부터 강렬한 시선을 받으면 심장 박동이 증가하고 마치 남녀간의 사랑에 빠지기 시작할 때와 비슷한 신체적 반응이 일어난다.

 

이왕이면 다른 사람 눈에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좋고 앞에서 밝혔듯이 그것도 능력이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인양 행세하는 세태를 꼬집고 싶다. 내면이 꽉 차지 않은 사람일수록 겉모습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사실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것은 내면에 존재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먼저 인정하고, 단점보다는 장점을, 나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누구나 아도니스처럼 미쳥년이 될 수는 없지만 누구에게나 고유한 매력이 있다. 자신만의 매력에 먼저 빠져보면 어느 순간 자신감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나는 모습은 내가 선택할 수 없었지만 죽을 때의 모습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다. 내면을 가꾸려면 스스로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비록 남들만큼 겉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움이 조금 부족해도 자신이 사랑하면 된다. 자신이 사랑하지 않으면 남도 사랑해주지 않는다.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이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 사람이 꾸려가는 삶이 아름다운 삶이다. 그런 사람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 이제 자신만의 매력에 풍덩 빠져봄이 어떨까.

-이주형 지음, 영리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힘 [지적인 생각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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